비영리 스타트업 니트생활자가 청년들의 무업 기간을 사회적 실험과 가능성의 시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그램 ‘니트인베스트먼트’의 결과공유회 ‘내일뭐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로즈앤라임 갤러리에서 3일간 열렸으며, 전시와 워크숍, 미니토크, 굿즈페어 등 다양한 세션으로 청년들의 프로젝트 성과를 시민들과 나누는 장이 됐다.
니트생활자가 운영하는 니트인베스트먼트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기부금 후원을 받아 무업 상태의 청년들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 12주 간의 투자형 프로그램이다. ‘청년의 가능성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총 여섯 시즌에 걸쳐 150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활동비와 실행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이 기간 동안 각자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또래와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성장의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만든 결과물과 그 안에 담긴 경험을 외부와 나누는 자리로서 결과공유회를 갖는다.
이번 시즌6에서는 실로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오래전에 스케치해둔 캐릭터를 발전시켜 콘텐츠화하거나,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조부모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안내서를 제작한 사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상품을 기획한 프로젝트, 개인의 소중한 기억을 기록하고 나누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까지, 각자의 관심과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내일뭐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결과공유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참여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미니토크 세션에서는 실패와 발견의 순간을 공유하며 관람객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워크숍에서는 각 프로젝트의 핵심 아이디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굿즈페어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소품과 창작물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 중 한 청년은 “그동안 결과물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공유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것을 보고 사용해주고, 피드백을 주는 경험이 소중했다”고 말하며 “특히 다른 참가자들과도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트생활자는 “무업 기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삶의 한 순간이지만, 이를 낙오나 실패로 인식하기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전환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수료한 청년들은 이후 다른 청년들에게도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레퍼런스’ 역할을 하며 영향을 확장해가고 있다.
니트생활자는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들 청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소규모 축제 ‘주간 내일’을 열고, 또다시 새로운 질문과 실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무업 기간’이 단절이나 정체의 시간이 아니라, ‘내일’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간임을 사회에 알리기 위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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