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시연 9종·체험 9종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진행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려 주목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민속촌이 마련한 ‘추석날의 이집저집’ 행사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전시·시연 9종과 체험 9종을 통해 다채로운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공연장과 관아 앞 공터에서 특별공연 ‘강강술래’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펼쳐진다. 전통 가락에 기악 연주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손을 맞잡고 원무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민속촌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전통마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민속마을 13호 남부지방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법을 알려주고 송편을 나누며, 홍진사의 집에서는 전통 차례상이 차려진다.
또한 물레댁의 목화밭, 흥선생의 죽공소 등 가옥마다 독창적인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민속촌 직원들은 단순 해설자가 아니라 가옥의 주인으로 변신해 전통 생활상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을 조선시대 일상 속으로 안내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전시도 눈길을 끈다. ‘시월의 마을 열린 날’ 전시에서는 한국민속촌이 개관한 1970년대의 기록 영상이 공개돼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한 해의 풍요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 ‘성주고사’가 진행된다. 관아 앞에서 시작되는 길놀이에 이어 민속마을 47호에서 마당굿과 고사가 이어지고, 일부 관람객들은 의식에 직접 참여해 조상의 지혜와 감사의 마음을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인기 콘텐츠를 변형한 체험도 준비됐다.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복장을 한 허수아비와 쇠통이 놓인 ‘하포수의 시골 들판’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며 농악을 직접 연주할 수 있다.
‘심선생의 짚공’에서는 나무호미에 장대를 매달아 짚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들판 옆집의 올벼심리’에서는 벼 탈곡과 절구질을 직접 해보며 가을 들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세시풍속을 생생히 재현해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일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우리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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