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생성형 AI 속 경기도 자료 오류 대응 간담회’를 열고,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3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AI가 경기도 관련 정보를 잘못 생성하는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실례로 AI가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을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으로 잘못 안내하거나, 경기도 광교청사 이전 연도를 2016년, 2023년 등 제각각으로 표기하는 오류가 있었다. 이 밖에도 기후행동 기후소득, 버스 환승제도, 청년정책 등 경기도 정책에 관한 서술 오류와 경기도 문화유산 이미지 변형, 역사적 맥락 축소 사례도 발견돼 시정이 필요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반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공식 SNS, 누리집, 앱을 통한 AI 오류 신고 캠페인 전개, AI 오류 신고 보상 시스템 도입, 도내 대학·연구기관 및 민간기업과 협력 모델 구축, 경기도형 AI 검증 플랫폼 및 AI 오류 아카이브 구축 등을 제안했다. 특히 생성형 AI 오류를 모니터링하는 ‘글로벌 AI 대사’ 양성 사업을 추진하며, 청소년과 청년 중심의 민간 참여 프로그램 확대도 함께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반크가 제안한 좋은 아이디어를 경기도와 함께 실현했으면 한다”며 “AI 오류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일반 도민이 직접 찾아내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 실국별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우리나라 외교관이 2천 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최초로 도민을 글로벌 AI 대사로 양성해 전 세계에 퍼진 AI 오류를 발견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생성형 AI 시대에 정보 신뢰도 확보와 윤리적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해 반크와의 협력을 본격 검토 중이다.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데이터 클라우드소싱 기반 오류 탐지 시스템과 경기도형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행정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지역 단위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AI 정보 검증과 교정 체계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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