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음악으로 통일을 노래하다

김가연 기자

minjoo@gsdaily.co.kr | 2025-11-20 18:24:06

국제공모작·시민 메시지 ·‘우리의 소원’ 감동의 하모니
NMK주최 공연 ‘On & One Korea’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국 창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 ‘On & One Korea’ 공연이 큰 호응을 받으며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NMK(Neue Musik aus Korea)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통일과 화합을 주제로 한 창작음악과 시민 참여 메시지가 결합된 특별한 무대로 꾸려졌다.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은 붉게 떠오르는 아침 햇살처럼 서서히 고조되는 음악의 흐름 속에서 깊은 감동을 경험했다.

무대는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영국 작곡가 필립 로빈슨의 작품 ‘United in Peace(평화로 하나되어)’로 문을 열었다. 한경arte필하모닉의 연주는 새벽 어스름을 가르고 떠오르는 햇빛처럼 점차 힘을 더하며, 세계적 보편성과 한국적 감성을 이어주는 창작음악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윤현진 작곡의 창작 작품 ‘아리랑 2025’는 전통 선율과 현대적 음악 어법, 서양 악기와 국악의 조화가 절정에 이른 순간이었다. 무대 전체가 일출 직후 황금빛으로 물드는 듯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창작음악 발표회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메시지를 전하는 참여형 무대로 기획된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윤현진 지휘자는 “음악은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연주하는 내내 여러 차례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고, 그 울림이 관객들에게도 닿았기를 바란다. 이번 공연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NMK의 향후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NMK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한국 창작음악이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라며 “앞으로도 창작음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 창작음악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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