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진시장·좌원상가 건축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5-10-20 11:00:55

안전진단 최하위 등급‘E등급’…재개발 사업 추진 물꼬
공공참여형 사업으로 주민 안전·도심 주택 공급 기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사업 시행자로 참여 중인 좌원상가와 영진시장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서울시 내 노후 건축물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20일 LH에 따르면 두 건축물 모두 구조 안전성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사용금지 및 이주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안정을 위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되던 만큼, LH는 올해 상반기부터 건설사 간담회를 개최하며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는 등 사전 준비에 속도를 내왔다.

▲영진시장 투시도. (사진=LH) ▲영진시장 위치도. (사진=LH)

그 결과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영진시장은 남광토건, 좌원상가는 계룡건설산업이 각각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장기간 표류하던 두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보라매역 인근 역세권에 위치한 영진시장은 1970년 준공 이후 50년 넘게 사용된 노후 건물이다.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및 공공임대 상가 등이 들어서며, 주민 재정착 시설과 생활 SOC 등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영진시장 주민대표 진춘근 위원장은 “2023년부터 세 차례나 시공사 입찰이 유찰돼 어려움이 컸지만, 이번 남광토건 선정에는 시행자인 LH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좌원상가 투시도. (사진=LH) ▲좌원상가 위치도. (사진=LH)

가재울 뉴타운 인근 가좌역 역세권에 위치한 좌원상가는 1966년 사용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체육시설이 결합된 복합건축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좌원상가 주민대표 이강현 위원장은 “LH가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사업을 책임감 있게 이끌어준 덕분에 시공사 선정까지 이어졌다”며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두 사업지는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LH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함은 물론, 서울 도심 내 약 300호 규모의 신규 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안전 우려가 있는 건축물 거주민의 신속한 이주와 안전조치를 병행하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은 주민 안전 확보와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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