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핸드폰 중독 심각…파크골프로 건강한 여가생활 이끈다

최재영 기자

jychoi@naver.com | 2025-10-03 15:31:48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 공식활동 돌입…“새 스포츠문화 조성”

휴대폰(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거나 잠시라도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실상 휴대폰 중독 현상의 청소년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체력 저하와 생활 불균형이 사회적 문제로 심각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를 대체할 건강한 놀이 문화로 ‘파크골프’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최근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청파협)가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청소년 스포츠의 새 흐름을 기대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 김홍규 회장. (사진=청파협)

청파협은 개소식에서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단순히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보급하는 차원을 넘어, 청소년의 일상 속에서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되찾게 하겠다는 각오다.

실제 계획은 더욱 구체적이다. 방치된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새로 꾸미고, 비어 있는 교실을 실내 스크린 연습장으로 바꾸는 사업이 추진된다. 매달 열리는 정기 대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노트북이나 휴대폰, 문화상품권이 상품으로 마련되며, 참가자를 32등까지 폭넓게 시상해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청소년 선수 육성 방안도 눈에 띈다. 지역별 파크골프팀을 운영하고, 정기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대항전과 지역 리그전을 열어 나간다.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에게는 프로골퍼로 성장할 기회도 열어주겠다는 방침이다.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생활 스포츠에서 엘리트 스포츠로 이어지는 경로를 설계한 셈이다.

▲대한청소년파크골프협회 창립총회 모습. (사진=청파협)

청파협 김홍규 회장은 이날 “청소년의 미래를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크골프는 세대와 체력을 초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만큼, 이를 통해 건강과 자신감, 도전정신을 길러 새로운 청소년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청파협은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파크골프장과 연계한 체험 교실, 교사와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 유튜브·SNS 홍보 콘텐츠 제작 등도 곧바로 가동한다.

더불어 시설과 운영 개선에도 나선다. 자연녹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코스를 조성하고, 도전정신을 북돋기 위해 72홀 규모의 챌린지 코스를 마련한다. 경기장에는 락커와 개인 사물함이 설치되며, 경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휴대폰 반입을 제한하는 정책도 시도된다.

이처럼 구체적인 활동 계획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의존'하던 청소년들이 파크골프 라운드를 통해 '의미있는 땀'을 흘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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